해외축구
레알, 올 시즌 첫 2연패…리그 3위 추락, "비니시우스 다이렉트 퇴장"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가 올 시즌 첫 2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내내 관중들과 실랑이를 벌인 비니시우스 주니어는 후반전 막판 선수를 가격하며 커리어 첫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레알은 22일(한국시간)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22~23라리가 35라운드 경기에서 0-1로 졌다. 전반 33분 발렌시아의 디에고 로페즈에게 선제 실점한 뒤, 총공세에 나섰으나 골키퍼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를 뚫지 못했다. 경기 막판에는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고, 비니시우스는 선수 가격으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레알은 이날 패배로 다시 2위 자리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내주며 3위까지 추락했다.주중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게 0-4로 대패한 레알은 이날 부분적인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특히 중원에 에두아드로 카마빙가-오렐리앙 추아메니-다니 세바요스를 출전시켰다. 공격진에는 비니시우스-카림 벤제마-마르코 아센시오가 나섰다.초반 경기를 주도한 레알은 33분 만에 일격을 맞았다. 발렌시아 저스틴 클루이베르트가 박스 안에서 터닝 슛을 시도했는데, 약하게 굴러간 공이 반대편으로 흘러갔다. 침투에 성공한 로페즈가 밀어 넣으며 선제 골을 터뜨렸다.이후 소득없이 전반전을 마친 레알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냈다. 카마빙가를 빼고 호드리구를 투입했다. 공격진에만 4명을 배치했다.한차례 황당한 상황도 나왔다. 후반 23분 경 비니시우스가 공을 전개하는데, 그라운드 안에는 관중석에서 들어온 공이 하나 더 있었다. 이에 발렌시아 에라이 죄메르트는 비니시우스 쪽으로 공을 걷어내 두 공이 충돌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죄메르트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상황이 정리된 뒤 비니시우스는 관중석을 향해 언쟁을 벌이는 듯한 모습도 나왔다.
레알은 후반전 내내 발렌시아 수비를 두드렸으나 소득은 없었다. 추가시간은 무려 10분. 레알은 1분 만에 발베르데가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으나 선방에 막혔다. 2분 뒤 토니 크로스의 프리킥 역시 마마르다슈빌리를 뚫지 못했다.51분에는 발렌시아가 코너킥을 허용했는데, 공을 바로 주지 않자 양 팀 선수단 간 충돌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비니시우스는 손으로 상대 선수를 가격해 비디오 판독 끝에 다이렉트 퇴장 명령을 받았다. 그의 커리어 첫 다이렉트 퇴장이었다.
승리는 강등권 위기의 발렌시아가 가져갔다. 발렌시아는 이날 승리로 강등권과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13위까지 올랐다. 김우중 기자
2023.05.22 09:05